물가와 금리, 환율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물가가 오르면 금리도 오릅니다. 물가는 “물건의 가격”이며 금리는 “돈의 가격”을 나타내는 지표인데요. 예를 들어, 물가가 빠르게 오르면 사람들은 은행에 예금한 돈을 찾거나 아예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라도 물건을 미리 사놓으려 하겠죠.

그러면 은행은 예금을 찾아 가는 사람을 붙잡기 위해서 예금금리를 올릴 것이고, 한편 돈 빌리려는 사람이 줄을 서고 있는데 대출 금리 올리는 것 역시 당연할 것입니다. 물가가 오르면 환율도 오릅니다. 환율이란 외국 돈에 대한 우리나라 돈의 가치인데 만약 물가가 오르면 사람들은 은행에서 예금을 찾고 대출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릴 것이고 따라서 돈이 너무도 흔하게 되니 돈 가치는 떨어지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만약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떨어졌는데 외국 돈 가치는 그대로라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외국 돈에 대한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물가가 올라가기 전 보다 떨어질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환율이 올라가게 되는것이죠. 보통 말하는 달러와의 환율은 “1달러 당 얼마인가?”를 나타내므로

원화의 가치가 떨어진다면, 예전에는 1달러를 1,000원에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1,200원 줘야 살 수 있게되는 원리입니다. 환율인상과 평가절하라는 용어를 자주 보게 되실 겁니다.

환율이 인상되면 우리나라의 돈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므로 즉, 원화의 가치는 평가절하 됩니다. (엔화강세가 되면 1달러를 100엔 주고 사다가 엔화 가치가 올라 90엔에 살 수 있으니, 평가절상이되고 일본입장에서는 이를 환율인하라고 합니다.)


그럼 물가는 왜 오르는가?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이나 임금 등이 오르면 물가는 오르게 됩니다. 물건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물건 만드는데 드는 비용을 감안하여 물건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따라서 국제 유가급등 등은 물가인상의 중요한 요소가 되며 호황기에도 물가가 오를 수 있습니다.

즉, 경기가 좋아지면 사람들의 소비가 늘고 물건의 공급에 비해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연히 물건의 가격은 오르게 되는 겁니다. 따라서 이 물가란 것이 오른다고 무조건 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물가상승이 계속되면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정부가 개입을 해서 물가를 내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방법이 금리 인상입니다. 금리가 인상되면 돈 있는 사람들은 당장 돈을 쓰기 보다는 예금을 할 것이고,

시중의 자금은 은행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시중 자금이 줄어들게 되고, 소비가 줄어들고, 따라서 물건 사는 사람이 적어지고 그럼 물건의 가격도 낮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경제현상은 수학처럼 공식대로 되는 건 아니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정말 복잡한 여러 변수들이 뒤섞이게 되면서 예측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는 일이 정말 흔하게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금리가 상당히 높은데, 미국금리가 아주 낮다면, 미국에서 달러를 최대한 많이 대출하여 한국에 투자를 하겠지요. 양국의 금리 차이만큼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게 되고, 이런 외국 투자자들이 많아지게 되면 원화의 가치가 높아 지면서 자연스럽게 환율이 낮아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정말 많아져서 환율이 계속적으로 인하된다면 한국에 투자할 수 있는 원금의 절대 액수가 줄어들게 되고 결국 달러투자가 어려워 지게 됩니다. 다시 환율은 제자리로 가겠지요?

물가, 금리, 환율은 자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상황들과 맞물려 아주 복잡한 양상을 띄게되므로 예측이 쉽지 않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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